일단 앨범 들어본 브/시들은 알겠지만 앨범은 컨셉 앨범이고 이야기는 대충 다음과 같아.

첫 곡에서 어린 켄드릭 pussy 생각만 하며 지내고 있고 여자 만나러 엄마 밴 몰래 타고 나갔다가 낯선 남자 2명을 만나게 돼.

그 다음이 더 예전 시점인데 친구들 만나서 놀러나가(The Art of Peer Pressure) 자동차 뒷 자리에서 친구가 비트 시디

틀어주니깐 랩하고(Backseat Freestyle) 술도 먹고 놀다가(Money Trees) 여자에 대해 Drake랑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도 하고

그러다가(Poetic Justice)  다시 첫 곡 마지막 상황으로 와서 낯선 두 남자를 만나 폭력적인 상황에 빠지고 졸라 맞고

자신도 이 폭력적인 환경(컴튼)에서 살아가려면 총 잡고 갱스타가 되어야 하나 고민도 하고

정신줄 놓고 씨발 다 죽여버리고 싶다 이러다가(good kid - m.A.A.d city)  다음에 술 먹고 친구들이 위로 해주다가 삘 받아서

아까 그 자식들한테 다시 갔다가(Swimming pools) 결국 켄드릭 친구의 동생이 총 맞아 죽고 그 형이

넌 꼭 음악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아이들한테 전해줘야해 이러고 (Sing about me)  

아직 정신 못차리고 복수하러 친구들하고 가다가 교회의 여자, 아빠, 엄마가 말리면서 (Real) 자신은 진짜 nigga가 되어서 음악하겠다

하면서 드레 만나서 성공의 문을 열었다 (Compton)하는 스토리야.

아래는 피치포크 리뷰 번역!


Kendick Lamar - good kid, m.A.A.d. city                           Rating: 9.5

good kid, m.A.A.d. city에서 우리가 처음 듣게 되는 소리는 기도이다. “감사합니다. 예수님, 당신의 귀한 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셔서”, 웅얼거리는 목소리들은 가족들이 식사를 위해 모이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앨범의 커버 아트인 지저분한 폴라로이드 사진이 이 광경을 묘사하고 있다: 아기 켄드릭 라마가 삼촌의 무릎 위에 앉아 있고 앞의 식탁 위에는 40-ounce 와 함께 켄드릭의 것으로 보이는 유아식 병이 함께 놓여 있다. 이 스냅샷은 있는 그대로의 랩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사진을 오랫동안 응시할수록 우리의 마음속으로 무언가가 들어오는 듯한 느낌마저 받게 한다. 이렇게 자기 스스로를 내보이는 강렬함이야 말로 이 앨범이 우리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다. 이 앨범을 듣는 것은 곧 라마의 어린 시절 집으로 초대 받아, 성장해가는 그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다.

라마는 레코드의 부제를 "A Short Film by Kendrick Lamar"라고 붙였다. 당신은 앨범의 아웃라인을 잡고 3 막으로 이루어진 작품을 상상할 수 있다. 앨범은 17살의 켄드릭이 Sherane이란 여성을 만나기 위해 엄마의 밴을 몰고 가며 “머릿 속에는 오로지 그것 생각밖에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의 목소리는 리듬에 따라 쏜살같이 움직이기도 하고 갑자기 멈추기도 하며 이것은 그의 지나칠 정도로 성의를 다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라마는 사춘기 청소년이 가질 수 있는 성욕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깊게 박혀 있어, 젊고 바보 같은 시절에 듣던 음악처럼,”. 이 곡은 켄드릭의 엄마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녀의 차를 가져오라고 부탁하는 메시지에 의해 중단된다. 앨범에 나오는 여러 개의 보이스 레코더에 녹음된 메시지들은 앨범의 구조를 기술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Good kid, m.A.A.d city 가 어느 정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러브 레터임을 표현한다. 이 앨범 속의 세계에서, 가족과 믿음은 추상적인 주제가 아니다. 다 헤어진 밧줄과 같을지라도 폭력과 마약, 갱으로부터 켄드릭을 붙잡아주는 실질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러한 무거운 주제로 인해 good kid, m.A.A.d city는 지겹게 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앨범의 기적은 이러한 주제가 복잡하지 않은 랩과 찰떡궁합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빛나는 시적 표현들과, 유려한 펀치라인, 완전히 죽여주는 비트들, 게스트 랩퍼보다는 자기 자신에 집중한 것까지. 예를 들어, 지난 주에 Backseat Freestyle이 처음 유출되었을 때, 별다른 특징 없는 그 주제 (“내 인생에서 난 돈과 권력을 원해 / 내 생각을 존중해주던지 산탄총에 맞어 죽어라”) 는 몇몇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 앨범 속에서 이 곡은 어린 시절의 켄드릭이 그의 친구가 비트 CD를 틀어주고 처음 랩을 시작하던 시절을 상징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가 이 곡에서 외치는 "damn, I got bitches”라는 구호 역시 그 이면의 뜻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남성 중심의 자랑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어린 켄드릭에서 남자로서 커가는 그의 통과 의례와 같은 선언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친 듯한 Hit-Boy의 비트 위에서 켄드릭이 3가지의 목소리로 랩을 쏟아내는 이 곡이 첫 라디오 방송용 싱글로 유출된 것이라 생각된다.

라마는 컴튼 출신이다. 그에 걸맞게 웨스트 코스트 갱스타 랩의 유령이 앨범의 한 쪽 구석에서 켄드릭의 복잡한 그의 고향과의 관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The Art of Peer Pressure" 에서 켄드릭과 그의 친구들이 Rosecrans Ave.로 향할 때, 비트는 옛 웨스트 코스트 선배들에 대한 예우와 함께 위협적인 G-funk 모드로 바뀐다. 아이스 큐브의 “Bird in the Hand” 속 한 구절을 “m.A.A.d city”에서 인용하며 (“Fresh of out school, 'cause I was a high-school grad..."), 비트의 분위기가 바뀌며 실제로 폭력이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 있음을 나타낸다. 켄드릭은 겁을 잔뜩 먹은 아이처럼 랩한다. “네 녀석이 피흘리는 모습을 반드시 보고야 말겠어” 이 곡에서 그의 목소리는 피치를 올려 마치 정신병자가 무엇인가를 애원하는 듯이 들린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컴튼 출신의 MC Eiht은 음흉하게 이 상황을 웃으며 바라보며 랩한다. “정신차려 이 병신 새끼야,” 마치 다스 베이더처럼.

앨범의 가장 눈에 띄는 후원자이자 가장 불안정해보이는 참석자는 닥터 드레이다. 최근 몇 달간  드레는 웨스트 코스트 출신의 켄드릭의 신선한 공기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기 위해 그와 함께 잡지 커버에 등장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라마의 이야기 속에서 그의 역할은 뒤죽박죽이며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겨져 버렸다. 앨범에서 메이저 아티스트가 참여한 2곡 중“Poetic Justice”는 히죽히죽 웃는 듯한 드레이크와 유명한 자넷 잭슨 샘플 (“Poetic Justice”) 를 이용하여 다른 수록 곡 들과 겨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는 반면, 드레와 함께한 마지막 곡 “Compton”은 불편한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Compton"은 승리의 찬가이며, 웨스트 코스트 후계자의 대관식과도 같은 곡이다. 그 전의 12분간의 대단원인, 라마가 표면적인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를 쏟아내는 "Sing About Me, I'm Dying of Thirst" 은 앨범의 가장 빛나는 한 방과도 같은 순간이다. 하지만 “Compton”은 약간의 아쉬움을 준다. 어떤 아티스트의 곡이라도 그의 여정 그 자체보다 마지막 도착 순간이 더 즐거울 수는 없는 법이긴 하나, 라마와 드레가 저스트 블레이즈의 요란한 오케스트라-소울 비트 위에서 랩을 함께 하는 것은 이 이야기와는 별다른 상관 관계가 없어 보인다. 드레의 음악이 켄드릭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은 사실일테지만, 그 자신이 직접 등장하는 것은 이 앨범을 마치 Truman Show 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아마도, 켄드릭이 생각한 앨범의 진정한 마무리 곡은 그 앞의 곡인 “Real”일 것이다. 앨범 속 앞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영적인 성장을 표현한 곡으로, 마침내 “그딴 것들- money, power, respect, loving your block-은 모두 잡지 않고 버려 버림”으로써 “자기 자신이 진짜가 되었음”을 깨달았음을 이야기한다. 라마는 그 동안 일어난 일들과 현 상황을 모두 받아 들인다, 그리고 그의 부모님들이 이 앨범의 중심 주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떤 흑인이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그의 아버지는 메시지를 통해 켄드릭을 꾸짖는다. “그렇다고 네가 진짜 흑인이 되진 않아. 진짜는 책임감이야. 진짜는 네 가족들을 챙기는 거라고” 그리고 어머니의 메시지가 이어진다. “내일부터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난 네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네 실수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기를 바란단다. 남자로서 돌아와라. 그리고 이 컴튼의 흑인 아이들에게 네 이야기들 들려줘… 그리고 그 때는 꼭 응원과 격려의 말들을 함께 해라. 그리고 그게 네 도시에게 무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거야. 그리고 사랑한다, 켄드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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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T 시크릿 펌

Posted by 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