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에서 배를 채운 우리는 앞서 쓴대로 갑자원을 보러 고시엔구장으로 이동
일본 전국에서 상위팀들이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때문에 갑자원기간동안에는
고시엔이 홈구장인 한신타이거즈는 교세라돔을 오릭스와 같이 홈구장으로 쓴다.
도착을 하니 햇살이 뜨겁게 내려쬐는 가운데 많은 학교 응원단들과 일반관중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한신샵과 일반 고시엔 마떼리알 샵들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들어갈 틈도 없었다.
한신샵에서 한신 뉴에라 스냅백이 땡겼지만 수건 스카프 하나로 만족..
(후일담으로 고베들렸다가 다시 구입하러 고시엔 들렸는데 샵이 문을 닫아서 생고생만 했었음 ㅋㅋ)
그리고 1200엔 내고 1루 자유석으로 입장..
1루쪽은 해가 가려져서 시원했다. 여기서도 맥주한잔 사고 산노미야 ISUZU에서 산 카레빵을 먹으면서 관람
경기보다는 양 학교들의 응원대결이 멋졌다. 브라스밴드들은 왠만한 남미 일진들 저리가라급.....
H2 만화책으로만 보던 꿈의 무대를 직접가서 보니 중고딩때 풋풋한 감성이 되살아나는거 같았다.
경기는 광성학원(코이엔고교)이 4:0 승리 - 홈런도 나오고 경기는 재밌게 봤다.
기본기도 꽤 탄탄하고 준프로급은 되는거 같았다. 약간 어설픈게 맛인 우리나라 고교야구와는 색다른 느낌..
몇일뒤 일본뉴스들보니 이번 갑자원에서 150키로를 내려찍는 192CM짜리 투수가 나와서 연실화제
직접가서 보니 일본 고교야구는 거의 일상생활이나 다름없었다. 어딜가든 티비틀어놓고 보고있고..
우리나라도 너무 프로에만 집중되지말고 하부리그나 고교리그에도 관심을 많이 갖았으면 좋겠다.
(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어떤 종목이든.....)
같이 갔던 김포터,김낮잠,김스님 씨는 포터구매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에 경기내내 꿀잠자다가 끝나고 일어나서는
잠들기전 스코어가 최종스코어인줄 알고 마치 경기 다본양 떠들고 다녔다는 슬픈일화도 있다.
